한국 여자골프 올림픽 금메달 전선에 ‘복병’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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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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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주타누가른, 미국LPGA투어 두 대회 연속 우승…킹스밀 챔피언십, 호주교포 오수현 따돌려…석달 후 한국·뉴질랜드·미국 등과 메달 다툴듯…김세영 3위·허미정 5위·전인지 유소연 10위

태국 여자골프의 에이스격인 아리야 주타누가른                                                 [사진=LET 홈페이지]





골프는 오는 8월 리우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다. 112년만의 올림픽 귀환이다.

남녀 개인전만 열리지만, ‘골프 강국’들은 내심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네 명이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 여자골프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약 석 달 후 치러질 올림픽 여자골프 메달전선에 변수가 등장했다. 태국 선수들이다.

연초까지만 해도 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은 한국, 뉴질랜드, 미국, 스웨덴 등의 다툼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지금은 태국을 추가해야 할 듯하다. 바로 아리야 주타누가른(21) 때문이다.

주타누가른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리조트 리버코스(파71·길이6379야드)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총상금 130만달러)에서 4라운드합계 14언더파 270타(69·69·65·67)로 호주교포 오수현(20)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9만5000달러(약 2억3000만원).

주타누가른은 지난 9일 끝난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에서 첫 승을 거뒀다. 지난주엔 투어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주타누가른은 투어에서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올시즌 그처럼 연속 우승을 한 선수는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밖에 없다.

주타누가른의 세계랭킹은 지난주 21위에서 15위 안팎으로 뛰어오를 것으로 보인다. 태국 선수 중 최고위이기 때문에 그가 부상을 당하지 않는한 태국 대표로 올림픽에 나가는 것은 확실하다.

태국 선수 중 ‘볼빅’ 골프볼을 쓰는 포나농 파틀럼은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허미정(하나금융그룹), 렉시 톰슨(미국)과 함께 5위를 기록했다. 파틀럼의 지난주 세계랭킹은 32위다. 그 역시 올림픽에 나갈 것으로 보인다.

태국의 ‘에이스’격인 주타누가른은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다. 2013년 2월 태국에서 열린 미LPGA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그는 71번째 홀까지 2타차 단독 선두였다. 투어 ‘非 멤버’였으나 고국에서 투어 첫 승을 안는가했다. 그러나 주타누가른은 마지막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하며 박인비(KB금융그룹)에게 우승을 헌납하다시피했다.

그는 2015년 투어 멤버가 됐다.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도 마지막날 최종 세 홀에서 3타를 잃은 끝에 4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 269.5야드, 시즌 평균거리 267.8야드(랭킹 12위)에서 보듯 장타자 축에 들고, 딱 흠잡을데 없는 안정된 기량을 지니고 있다. 다만, 톱랭커가 되기에는 ‘멘탈 게임’이 약하지 않으냐는 지적이 있었으나 첫 승 물꼬를 튼 뒤에는 한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주타누가른은 우승 후 “첫 우승보다 훨씬 쉽네요”라고 말했다. 주타누가른이 올림픽에 나갈 경우 그의 언니이자 역시 미LPGA 투어프로인 모리야가 골프백을 멜 가능성이 있다. 모리야의 세계랭킹은 99위다.

김세영(미래에셋)은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3라운드에서 9타를 줄이며 선두 주타누가른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까지 올랐던 전인지(하이트진로)는 8언더파 276타로 유소연(하나금융그룹), 지난해 챔피언이자 호주교포인 이민지(하나금융그룹) 등과 함께 10위를 기록했다.

리디아 고는 합계 6언더파 278타로 공동 18위,김효주(롯데)는 그보다 1타 뒤져 공동 24위에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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