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분양시장 '핀스킨 마케팅'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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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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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전 마케팅으로 초기 계약률 끌어올려

이달 분양 예정인 대우건설의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 사업 설명회에 많은 관심고객들이 참여해 경청하고 있다. [제공=대우건설]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서울 강남권 재건축아파트를 중심으로 봄 분양시장의 열기가 달아오르는 가운데 건설업계에서는 고객 선점을 위한 '핀스킨(pinskin) 마케팅'이 한창이다.

핀스킨 마케팅은 핀셋으로 집듯 상품의 특성에 맞는 특정 고객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핀셋 마케팅'과 '스킨십 마케팅'을 합친 신조어다.

주로 유통업계에서 많이 활용됐으나, 최근 건설업계도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의 수동적인 방법에서 벗어나 지역 내 실수요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적극 나서는 추세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이달 말 분양 예정인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와 관련해 전방위 사전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우선 오프라인에서는 모델하우스를 벗어나 사전 사업설명회, 평면공개 이벤트 등을 통해 고객과의 소통을 장을 마련했다. 온라인에서는 홈페이지 프리미엄클럽 이벤트를 통해 청약 후 계약까지 이어질 경우 사은품을 제공한다.

분양 관계자는 "프리미엄클럽은 1주일 만에 모집 정원 2000명이 채워지는 등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사전 마케팅을 통해 입소문은 물론 소비자들과 직접 대면함으로써 고객 니즈 파악과 친밀감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신반포자이'에 이어 최근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영종스카이시티자이'에도 핀스킨 마케팅을 적용했다. 리무진버스 투어, 랩핑카 텐트 자유투어 등 사전 선착순 접수를 통해 고객들과 영종도 사업장 일대 및 지역 내 랜드마크를 둘러봤다. 앞서 신반포자이의 경우 청약자를 대상으로 재즈 콘서트를 개최한 바 있다.

이밖에 삼성물산은 이달 말 분양 예정인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의 사전 상담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사업지 인근인 명일역에 웰컴라운지를 운영하며 방문고객을 대상으로 보다 상세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건설사들의 분양 마케팅 경쟁은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공급물량이 2003년 조사 이후 최다인 329개 단지, 18만3881가구로 추정되면서 더욱 치열한 양상이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15만117가구)보다다 22.5% 늘어난 규모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분양 경쟁이 심화되면서 실패에 따른 추가 비용을 부담하는 것보다 사전 마케팅에 과감하게 투자해 초기 분양률을 높이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입소문을 통한 관심고객 확보와 핀스킨 마케팅을 통한 고객과의 유대감이 분양률 상승 효과를 유발해 최근에는 사후보다 사전 마케팅에 집중하는 추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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