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은 유전자(DNA) 분석법을 이용해 육안으로 종과 원산지를 알 수 없는 뱀장어 5종을 쉽고 간단하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뱀장어는 전 세계에 19종이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극동산뱀장어를 비롯해 동남아뱀장어, 무태장어, 북미뱀장어, 유럽뱀장어 등 5종이 서식하거나 유통되고 있다.
특히 외형상 형태가 유사한 값싼 수입산 뱀장어가 국내산으로 둔갑해 유통되는 등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그 동안뱀장어 종의 판별을 위해서는 DNA 정제 2회, 유전자 DB 비교분석 등 17시간이 걸리는 염기서열분석법(8단계)을 주로 사용됐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분석법은 특이패턴 판별법(one-step DNA 판별법)으로 별도의 DNA 추출 및 정제 과정 없이 뱀장어 살점을 떼어내서 시약처리를 하는 것만으로 종 판별을 할 수 있게 됐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실험시간은 17시간에서 4시간으로 대폭 줄어들고 실험비용도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다.
안철민 국립수산과학원 생명공학과장은 "최첨단 유전자분석기법을 활용해 간편하게 종판별과 원산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수산물 원산지 단속 관련기관이나 유통업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분석기술교육과 기술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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