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일본의 초완화적 통화정책이 아시아 신흥국 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미치고 있다고 현지시간 20일 발표된 IMF 보고서가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처음으로 일본의 양적질적완화(QQE) 정책이 동남아시아 신흥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분석했다.
일본은 2013년부터 시작된 QQE를 통해 국채를 비롯해 ETF, 부동산 신탁 등 다양한 자산을 매입하고 있다. 그 결과 엔 가치가 떨어지면서 달러/엔은 2012년 82엔에서 2015년 8월 119엔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일본 증시는 상승하고 인플레이션도 개선됐다.
보고서의 저자 지오반니 가넬리, 누르 터크 IMF 연구원은 동남아 통화는 엔 대비 상승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부양책의 긍정적 파급 효과가 동남아 경제에까지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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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일본의 QQE가 아시아 신흥국 전반에서 주가를 끌어올렸고 각국 통화 가치도 뒷받침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동남아 국가들이 생산 증가와 인플레이션의 일시적 상승을 경험했다. 여러 나라에서 자본 유입도 관찰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고서는 주가 상승에 따른 심리 개선이 통화가치 상승에 따른 여파를 상쇄하면서 성장률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특히 일본과 강력한 무역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에서 그런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저자들은 위안이 엔 대비 상승했으나 QQE는 중국 GDP에 약하게나마 긍정적 효과를 미쳤을 것이라며, 중국산 제품에서 이용되는 일본산 부품 가격 하락과 주가 상승으로 인한 혜택을 보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저자들은 “전반적으로 QQE의 파급 효과는 엔 하락과 위안화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국 GDP에 부정적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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