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양기대 광명시장의 초청으로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2명과 나눔의 집 관계자들이 23일 오전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져 있는 광명동굴을 찾아 프랑스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을 관람하는 등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광명시 초청으로 시를 네 번째 방문한 박옥선(93), 하점연(95) 할머니들은 지난해 시민들의 성금으로 조성된 ‘광명 평화의 소녀상’과 새로이 설치된 소녀상 설명문 앞에서 옛 친구를 회상하는 듯 잠시 말문을 잊지 못했다.
이어 라스코동굴벽화 전시관 안내자로부터 라스코동굴벽화의 생동감 넘치는 작품 하나하나에 대한 설명을 듣고 놀라면서, 아시아 최초로 광명시가 유치·전시하는 행사에 초대해 줘 기쁘고 대단하다며 고마워했다.
양 시장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님을 모시는 마음으로 이들 할머니들을 모셨는데, 할머니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아리다”며, “지속적으로 할머니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 시장은 지난 2월 영화 귀향 시사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문제의 제대로 된 해결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동굴입장료 수익금 중 1%를 이들 할머니들을 위해 쓰겠다”고 약속한 것과 관련, 이날 나눔의 집 관계자들과 구체적인 실천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