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한국 근대사의 상징적 공간인 덕수궁 석조전이 매달 '빛의 옷'을 입는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서도식)은 오는 10월까지 매달 '문화가 있는 날'을 전후한 3일간 덕수궁 석조전에서 미디어파사드(Media Facade, 건축물 외벽을 대형스크린으로 활용하여 다양한 콘텐츠를 대중에게 보여주는 영상예술)를 개최한다.
대한제국의 서양식 궁전이었던 석조전은 지난 2014년 복원공사를 마치고 대한제국역사관으로 개관해 일반에 공개되었고, 지난해 8월엔 이곳에서 광복 70년의 역사를 담은 영상작품이 선보여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김형수 연세대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은 올해 첫 번째 행사는 '석조전, 낭만을 상상하다'를 주제로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펼쳐진다. 이번 미디어파사드에서는 석조전의 역사적 장소성과 건축적 특성을 반영한 작품을 입체 음향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덕수궁을 수놓을 영상작품은 사흘간의 행사 기간 동안 오후 8시 15분과 35분 하루 2회 상영된다.
한편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도 광복절과 추석 명절을 맞아 오는 8월 13~15일, 9월 14~18일 하루 2회 미디어파사드가 상영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