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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동영상] 만나긴 했는데…금융권 노사, 성과연봉제 등 교섭 '난항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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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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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가 23일 서울 중구 명동 소재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제1차 산별중앙교섭에서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앞줄 왼쪽 둘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문지훈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가 23일 서울 중구 명동 소재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제1차 산별중앙교섭에서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앞줄 오른쪽 둘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문지훈 기자]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금융권 노사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사용자협의회)가 23일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 논의를 위해 처음으로 마주했다.

그러나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등 7개 공기업이 교섭에 빠진 데다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 등 양측의 이견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교섭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금융권 노사, 진통 끝에 마련된 첫 만남

금융노조와 사용자협의회는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소재 은행회관에서 제1차 산별중앙교섭을 개최했다.

금융노조 측에서는 김문호 위원장과 각 지부 노조위원장이 참석했으며 사용자협의회 측에서는 하영구 은행연합회장과 27개 회원기관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1차 교섭 인사말을 통해 7개 금융공기업의 산별공동교섭 및 중앙교섭 참석을 요구했다.

그는 "성과연봉제만 해도 산업과 각 개별 사업장의 특성이 다르다. 기업은행과 주택금융공사가 같은가"라며 "안심전환대출, 핀테크, 기술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어느 하나 우리가 주도한 것 없이 모두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데, 금융노사가 합심해 관치금융을 배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치의 사슬을 끊고 올바르게 발전하고 노사 간 평화와 신뢰, 상생이 싹트는 장이될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하 회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은행권 순익은 역대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노조 측에 몇 가지 사안을 제안했는데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할 수 있는 사안일수록 더 많이 대화해야 사회적 요구에 맞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 의견차 '팽팽'…교섭 난항 전망

금융권 노사가 힘겹게 자리에 마주했지만 입장 차이가 큰 탓에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을 비롯한 올해 임금단체협상은 진통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사용자협의회가 금융노조에 발송한 교섭 요구안에는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 임금 동결, 신규 직원 초임 조정, 저성과자 관리 방안 도입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그러나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 금지, 임금 4.4% 인상, 신입 직원 차별 금지, 성과평가에 따른 징벌 금지 등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양측은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을 두고 첨예한 대립을 지속하고 있어 합의가 어느 해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한 7개 금융공기업과 금융노조의 교섭 역시 시작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들 금융공기업 중 IBK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을 제외한 기타 기관들은 이미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을 확정한 상태이며 기업은행 역시 노사 갈등 속에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금융노조가 개최한 산별공동교섭에서도 7개 금융공기업 기관장들은 모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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