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대작 의혹'에 휩싸인 조영남이 실어증 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송기창 화백의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송기창 화백은 "조영남이나 매니저 요청에 따라 완성된 작품을 여러 점 베끼거나 스케치에 채색을 했다. 가끔은 '알아서 그리라'는 말에 따라 작품을 그렸다"고 입을 열었다.
특히 송 화백은 "그림을 부탁할 때 어려운 것만 시켰다. 왜냐하면 디테일이나 화투를 형이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이 그린 그림을 선물하는 줄만 알았다던 송 화백은 "그림을 그려주고 받는 돈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고, 알아서 주셨다"면서 "조영남이 나를 무시해서, 혹은 급여가 적어서 검찰 고발을 한 것이 아니다. 집주인이 기자에게 제보하면서 알려지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 말미 송 화백은 눈물을 흘리며 "나는 만신창이가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이날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 조영남 소속사 관계자는 "조영남이 지금 인터뷰 못하는 이유가 뭔지 아느냐. 충격으로 말을 못한다. 위트 있는 조영남이 멍해 있다"며 조영남 상태를 설명했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영남 소속사 대표는 조영남의 대작 의혹과 관련해 11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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