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장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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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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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연구원 전경]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이하 중기연) 원장은 2014년 8월 중기연구원 최초의 내부승진으로 원장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1960년생인 김 원장은 금오공고를 졸업한 뒤 하사관으로 5년간 군 복무를 마쳤다. 이후 전북대 경제학과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한국개발연구원(KDI) 전문연구원, 일본 총합연구개발기구(NIRA) 초빙연구원, 명지대 연구교수 등을 역임했다.

그는 2005년 중소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부원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을 거쳐 제5대 중소기업연구원장으로 취임했다. 지금까지 1대 김인호 원장부터 직전의 4대 김동선 원장까지 대게 중소기업청 출신이 맡아왔다. 취임 후 그는 경영현장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연구에 매진해왔다. “중소기업인들이 경영현실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보고서가 필요하다”는 그의 지론 때문이다.

내부 승진으로 발탁된 만큼, 직원들과의 소통은 더 없는 그의 강점이다. 연구본부, 정책본부 정기모임에서는 시시콜콜한 내용도 쏟아낼 정도로 직원들과 격의 없이 지낸다. 새로 이전한 서울 신대방동 연구원 사옥, 그의 집무실 문은 늘 활짝 열려있다. 필요한 이슈에 대해선 연구원과 함께 토론도 하면서 애로사항을 풀어나간다. 지난해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이후엔 공익성이 확보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열의에 정부도 자연스레 화답했다. 지난해 105억원이었던 예산 규모가 올해 120억원으로 25.7% 뛰었다. 중기청 산하 공공기관이 평균 5% 하락한 것에 비하면 의미 있는 수치다. 전문연구기관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연구 결과물을 내려는 노력에 대한 평가다.

공공기관으로서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한 푼이라도 허투루 쓰지 않는다. 연구원들이 연구에 열심히 하는데 들어가는 지출은 재량을 부여하되 불필요한 곳에 새어나가는 지출은 과감히 막는다. 연구자들은 연구에 불편함이 없도록 한다는 것이 그의 일관된 주장이다.

중기연은 앞으로 타 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재정확충과 더불어 연구원이 제 역할을 하도록 운영의 묘를 살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중소기업의 본질적 문제인 해외진출, 인력, 생산성 부문에 대한 연구도 착착 진행 중이다.

그렇다고 김 원장이 일에만 빠져있는 건 아니다. 두 자매를 둔 아빠로서 가끔 아내와 함께 경기도 가평의 한적한 곳에서 가족들과 주말을 보내며 머리도 식힌다. 특히 “아내와 오붓하게 산책로를 걷는 시간은 인생에서 더 없는 행복”이라고 그는 밝혔다.

김 원장은 “재정문제 해소를 위해 중기연구원을 이전했고 또 성공적으로 마쳤다. 재정안정화를 위해 예산도 늘리고 인력도 보강하는 등 중기연구원의 정상화를 위한 기초작업에 주력했다”며 “앞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위해 중기연의 내실화를 기하고 의미있는 결과물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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