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는 2015회계연도 결산 배당으로 총 21조3000억원을 지급했다. 20조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국민연금이 '저배당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기업 배당을 압박한 데다, 정부도 '가계소득 증대세제 3대 피키지'를 제정한 영향이 컸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국 가운데 가장 낮던 시장 배당수익률이 이런 영향으로 올해 1.9%까지 오를 전망"이라며 "바야흐로 배당주 대항해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회사는 향후 영업환경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로 중무장한 기업"이라며 "중간배당을 재무 건전성과 실적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할 수 있어, 종목선택 지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상장사별로 보면 대형주나 전통적인 고배당주보다는 중소 중간배당 실시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용구 연구원은 "대형주와 기존 고배당주에게는 중간배당이 특별할 것 없는 일상적인 재무활동 일환"이라며 "중간배당 실시 전후 주가 흐름도 통념과 다소 상반된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중소형주가 중간배당에 나서면 견조한 이익성장, 펀더멘털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돼 시장을 상회하는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런 종목으로 하나투어와 KPX홀딩스, 경농, 리드코프, 진양산업, 신홍을 꼽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