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농진청, 종자산업 수출산업으로 육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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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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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품종으로 3년간 로열티 55억 절감

농진청이 개발한 참다래 '제시골드' 품종[사진=농촌진흥청]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국화 '백마'와 참다래 '제시골드'‘한라골드’ 등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종자 품종이 로열티를 받고, 수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10년부터 5년간 딸기, 국화 등 로열티 부담이 높은 291 종자 품종을 개발했다.

품종개발이 늘면서 로열티 지불액은 2012년 176억에서 지난해 121억으로 낮아졌다. 또 농진청이 지난해 국산품종의 수출기술을 농가등에 보급한 결과 ▲딸기 '매향'을 홍콩 등으로 3300t ▲국화 ‘백마’ 절화를 일본으로 200만송이 ▲참다래 ‘제시골드’ 과일을 홍콩 등에 52t 수출한 성과를 이뤘다.

농진청이 개발한 국화 '백마' 품종[사진=농촌진흥청]


농진청은 저비용 생산이 가능한 중국 남부지역에서 겨울철을 중심으로 국화 품종 '백마'를 생산해 일본에 연중 수출하는 체제도 갖췄다.

그간 일본에서는 연간 수천만 송이를 요청해 왔지만, 국내에서는 여름 외에는 생산이 거의 없어 수출물량을 맞출 수 없는 애로가 있었다.  

농진청은 지난해 12월 말 국외(중국) 전용실시권을 농업회사법인 (주)로즈피아와 계약을 체결하고, 연중 수출물량을 맞춰 일본에 수출하기로 했다. 올해 중국 시범재배를 거쳐 5년 후에는 약 48ha(1800만 주)로 생산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프리지아의 국산 품종 보급률은 50%에 육박했다. 2007년 만해도 전량 외국품종에 의존하던 프리지아의 국산 품종 육성과 보급에 노력한 결과, 지난해 국산 품종 점유율이 49.8%에 달했다. 

우수 국산품종 개발로 로열티 절감 및 수출확대[사진=임이슬기자 90606a@]


국산 프리지아 품종 점유율 증가의 일등공신은 2003년 육성한 최초의 국산 품종 ‘샤이니골드’와 2008년 육성한 ‘골드리치’다.

선명한 노란색으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샤이니골드와 골드리치의 평균 가격은 네덜란드 품종인 ‘이본느’보다 각각 9.4%, 23.5% 더 비싸게 팔린다. 

국내에서 개발한 난 심비디움 ‘골드썬’과 ‘그린볼’ 품종은 시장성 평가와 농가 재배특성에서 우수성이 입증됐다. 

‘골드썬’은 개화기가 빠르고 꽃이 황금색으로 외국의 우수품종을 제치고 가장 높은 경매단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절화수명이 긴 ‘그린볼’은 중국이나 일본에서 선호도가 높다. 제주도의 한 농가에서는 ‘그린볼’을 절화형태로 일본시장에 수출해 평균가보다 30%이상 높게 받아 국산 품종의 수출경쟁력 우위를 입증하기도 했다.

참다래 ‘제시골드(2002년 개발)’와 ‘한라골드(2007년 개발)’는 매출액의 5%를 로열티로 받는 조건으로 중국에 수출한 묘목이 성목(나무가 다 자람)이 될 때 연간 5억원씩, 20년간 총 100억원의 로열티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산 참다래 품종 보급률도 해마다 늘어 2006년 2.0%에서 지난해 21.7%까지 늘었으며, 내년 23%를 목표로 하고 있다.

참다래 품종 로열티 절감액은 2010년 9000만원에서 지난해 11억2000만원으로 늘었다. 2017년 이후에는 13억원이 넘는 로열티를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 

또 농진청은 국산품종 대체에만 머물지 않고 해외 로열티 기반확보와 국내 육성품종의 불법유출에 대비해 딸기, 국화 등 우수 품종에 대해 국외 품종보호출원과 적응성 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일본 등 7개 나라에 국화, 장미 등 116품종을 출원해 61품종을 등록했다. 딸기, 참다래 등 13개 나라에 10작목 66품종에 대해서는 국외적응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화훼 및 특용작물 품종경쟁력 향상’‘신품종 이용촉진 사업’ 등을 통해 우수한 국산품종을 개발해 로열티를 받는 종자 수출 선진국으로 도약한다는 게 농진청의 목표다. 

이양호 농진청장은 "종자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에 힘써 국산 종자의 자급률 향상은 물론, 종자 수출 확대로 종자산업을 미래 성장산업,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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