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씨는 미국 유학을 마치고 2009년 귀국해 이듬해인 2010년부터 조영남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송씨는 “‘형 그림이 아닌데……’, 그런 식으로 농담 반 하면서, ‘미대생 불러다 써 가끔 파트타임으로’, 그렇게 얘기를 했고요. 그래서 ‘니가 한 번 그려볼래?’ 그렇게 시작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씨의 “조영남이나 매니저의 요청에 따라 이미 완성된 작품을 여러 점 베껴 그리거나 스케치에 채색을 하거나, 때론 ‘알아서 그리라’는 말에 따라 작품을 그리기도 했다”고 주장하면서 “(조영남)이 작품을 판매할 줄은 전혀 몰랐다. 선물하는 줄로만 알았다”고 했다.
그간 참여한 작품은 기존에 알려졌던 300점이 아니라 200여 점 정도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가격에 대해서도 “한 점에 10만원을 받은 걸로 알려져 있지만, 그 역시 (가격이)일정한 건 아니었다, 돈을 내가 논의한 적도, 얼마 주세요도 아니고 알아서 주셨어요. 그냥 알아서… (조영남이) ‘택시 기사도 80만 원 받는 데 그 정도면 많이 받는 거’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했다.
“조영남의 작품은 콘셉트가 중요한 작품이기 때문에 내 작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역설하면서 “원치 않는 일이 벌어져서 지금 나는 만신창이”라고 호소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