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관계자는 24일 “오늘 채권단의 조건부 출자전환 논의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이와 별개로 회사는 용선료 협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채권단협의회 안건으로 올라온 이번 조건부 출자전환은 현대상선의 용선료 인하 협상이 마무리될 경우 7000억원 규모의 협약채권이 출자전환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체 채권금융기관 가운데 지분 기준 75% 이상이 동의하면 안건은 가결된다.
즉 용선료 인하 협상이 마무리 돼야만 출자전환이 이뤄질 수 있으며 채무 재조종안이 담긴 사채권자 집회도 열 수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용선료 협상과 관련, “현재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순조롭게 진행중에 있다”면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특히 용선료 협상에 미온적인 반응을 나타냈던 조디악에 대해선 "현재 개별적으로 협상이 진행 중이며 곧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일 용선료 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현대상선은 법정관리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이에 현대상선측은 옛 STX팬오션과 대한해운의 법정관리로 해외 선주측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었던 전례를 들어 강도 높게 선주측을 압박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상선은 지난 2월부터 22곳의 선주들을 대상으로 용선료 인하 협상을 벌여왔다. 인하율은 30∼35% 수준이다. 지난해 1조8793억원을 용선료로 사용한 만큼 회사 입장에서 30% 인하시 5600억원의 자금을 줄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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