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부산은 노인 인구 증가 뿐만 아니라, 청소년 인구 감소에 대한 대책마련도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남지방통계청은 24일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이해 청소년보호 육성 정책의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 통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2016년 부산 청소년 통계'를 발표했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청소년(9-24세) 인구는 61만 6천명으로 부산 전체 인구의 18.1%를 차지했으며, 오는 2060년에는 12%로 감소될 것을 전망했다.
특히, 부산 청소년 인구 비중은 전국(19.0%)에 비해 0.9% 낮고, 특·광역시 중 서울(17.5%)에 이어 두 번째 낮은 수준으로, 광주(21.9%), 대전(20.9%), 대구, 울산(20%) 순으로 조사됐다.
그 중 0-18세 인구 비중 또한 16.4%로 전국 평균(18.8%)보다 2.4$ 낮고, 특·광역시 중에서는 가장 낮게 나타났다.
반면, 청소년 인구 중 다문화 가정 학생수가 3,394명으로 전년에 비해 22.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학생 중 다문화 학생의 비중은 2015년 0.9%로 2014년에 비해 0.2% 증가했다. 학교급별 구성비에서는 초등학생이 75.5%로 가장 많고, 중학생 15.5%, 고등학생 9.0% 순으로 나타났다.
동남지방통계청은 이번 조사에서 인구 및 가족, 건강, 교육 및 취업, 인터넷 및 스마트폰 사용 등 청소년 의식 조사도 함께 실시했다.
부산의 청소년들은 69.6%가 전반적인 가족 관계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노후 생계에 대해서는 '가족과 정부,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는 응답이 48.0%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가족(43.2%), 부모 스스로 해결(14.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청소년의 58.1%가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24.3%만 동의해 대조를 보였다.
또, 중학생의 72.1%, 고등학생의 80.5%가 '평소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응답했으며, 중학생 보다는 고등학생이, 성별로는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스트레스를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트레스의 원인 1위는 '성적, 진로에 대한 부담(57.7%)'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부모님과의 갈등(12.8%), '외모(9.6%)' 등의 이유를 순으로 꼽았다.
청소년들은 고민을 상담하는 대상으로 친구,동료가 51.5%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어머니(22.2%), 형제자매(10.2%)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산지역 중, 고등학생의 흅연율은 7.0%로, 이 중 54.2%가 최근 30일 동안 본인이 피운 담배를 직접 구매했으며, 음주율도 17.6%로, 이 중 30.2%가 최근 30일 동안 본인이 마신 술을 직접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부산 지역 중,고등학생 중 20.9%가 우울감을 경험했다. 우울감 경험률은 남학생(17.3%)보다 여학생(24.8%)이 높게 나왔다. 그 중 10.0%가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었으며, 3.7%가 구체적인 자살 계획을 세운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 외, 청소년의 인터넷 사용률 및 사용 시간 조사에서 중, 고등학생은 주 중 63.3%, 주말에 72.6%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부산지역 10대 청소년의 59.4%가 스마트폰 사용이 공부에 방해된다고 생각하는 반면, '인터넷을 하지 못하면 불안하다'는 응답이 35.3%, '친구들과 함께 있는 것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더 즐겁다'는 응답은 29.1%,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스스로 조절할 수 없다'는 응답이 46.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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