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연봉제 '집안일'이라는 이동걸 산은행장…금융노조 "국민이 다 아는 나랏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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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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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금융노조는 24일 성과연봉제를 두고 '집안일'이라고 말한 이동걸 산업 은행회장의 발언이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우기는 치졸한 언사"라고 비판했다. 

이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더민주당 진상조사단의 사측 관계자 조사에서 “지금까지 산은에 여러 가지 사안들이 있었으나 한 번도 해명할 기회를 갖지 않은 것은 (성과연봉제 도입이) 저희 집안 내부의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는 ‘집안 일’이 아니다. 전 국민이 성과연봉제가 이 정권이 목숨 걸고 추진하는 ‘나랏일’이라는 것을 다 알고 있다"며 "그로 인해 금융공기업뿐 아니라 모든 공공기관이 쑥대밭이 되고 있다는 것 또한 다 아는 사실이다"고 주장했다.

또 성과연봉제 개별 동의서 강압 논란을 두고 이 회장이 "지금 세월이 어떤 세월인데 강요에 의한 서명이나 인권유린이 통용될 수 있겠느냐"며 "성과연봉제 동의서를 받는 과정에서 각 부서별로 자유롭게 취합한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금융노조는 이 회장이 거짓말을 한다며 반발했다.

금융노조는 "노동자들을 겁박해 동의서를 강제로 받아내고, 노조의 동의도 받지 않고 사측이 일방적으로 이사회를 열어 성과연봉제 도입을 의결하는 지금 상황은 개별 사업장 내부의 집안 문제가 아니라 ‘국가에 의해 자행되는 국민탄압 사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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