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검찰이 조영남 씨의 매니저 장 모 씨에게 사기혐의를 적용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고 SBS 8시 뉴스가 보도했다.
뉴스에 따르면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대작한 그림 열댓 점을 조영남 씨의 작품으로 판 사실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영남 씨의 소속사 대표 겸 매니저 장 모 씨는 10시간 넘게 검찰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장 모씨는 조영남 씨를 대신해 송 모 화백에게 수량과 크기에 맞춰 그림을 대신 그려 달라고 요청한 인물로 알려졌다.
검찰은 매니저 장 씨가 그림 판매에도 상당 부분 관여한 것으로 보고 사기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장 씨는 검찰 조사에서 조 씨의 지시를 송 화백에게 전달한 것은 인정했지만 대작 그림을 직접 판매한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검찰은 장 씨를 상대로 갤러리 전시와 판매에 어떻게 관여했는지 집중 추궁했으며, 이 과정에서 15~16명의 그림 구매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의 초점은 송 화백이 그린 그림이 조영남 씨 작품으로 둔갑해 팔렸는지 여부다. 판매 사실이 확인된 만큼 사기죄 적용 가능성이 커졌다.
송 화백이 그려서 넘겨준 그림 수는 2백여 점으로 판매된 작품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검찰은 또 조영남 씨가 일부 구매자들에게 돈을 돌려주고 회유한 정황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매니저 장 씨를 이번 주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할 계획이며, 조영남 씨 소환 시점도 저울질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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