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원탁회의의 주제는 종합경기장의 미래구상에 관한 것으로 ‘Again 1963! 다시 시민의 힘으로 종합경기장을 디자인하자’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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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전주 시민원탁회의가 24일 전주 종합경기장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전주시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제공=전주시]
전주종합경기장은 1963년에 시민의 성금으로 신축된 데 이어 1980년에 증축될 때도 절반 이상을 시민 성금으로 충당할 만큼 지역민의 열망과 힘이 응축된 공간이다. 그 시절을 다시 기억하고 시민들의 공간으로 되살리자는 의미에서 ‘Again 1963!’이라는 슬로건이 붙여졌고 참석한 시민들에게는 종합경기장 추억 공유, 미래 구상 아이디어 제출 등의 미션이 주어졌다.
김승수 시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도시는 기억의 집합이고 시민들의 삶을 담는 그릇인 만큼, 세계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복제도시가 아닌 전주만의 정체성을 담는 공간으로 종합경기장을 구상하고 싶다”고 밝힌 뒤 “이른바 휴먼파크 조성을 통해 지역상권도 지키고 시민들의 삶도 윤택하게 하는 전주형 시민구상을 실현해가자”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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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종합경기장 미래 구상 500명 원탁 토론 현장 [사진제공=전주시]
이어 오후 5시 20분부터 7시 10분까지 두 시간 여 동안 열띤 토론이 진행되었으며, 1부 종합경기장 추억 공유하기와 2부 종합경기장 구성요소 찾기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모았다.
시민들은 공원, 녹지, 광장, 체육시설, 숙박회의시설, 교통시설, 놀이시설, 쇼핑시설, 문화예술공간 등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전주시는 이날 원탁회의에서 도출된 내용을 종합경기장 미래구상을 완성하는 데 밑그림으로 삼을 계획이며 향후 지속적인 시민의견 수렴, 시민 공모전, 집단지성 캠페인 등을 통해 전주시의 미래를 밝히는 위대한 구상을 완성해 나갈 방침이다.
원탁회의 시민기획단 김장현 단장은 “5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토론이라 걱정이 많았지만 열띤 토론이 진행되어서 원탁회의의 취지를 잘 살린 것 같다”며 “이제 첫걸음을 시작한 만큼 앞으로도 종합경기장 재생 구상에 많은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의견을 내주시면 좋겠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전주시민원탁회의는 매년 2회 정도 개최되며, 원탁회의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들은 전주시 홈페이지 ‘다울마당’코너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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