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사진과 영상 글자수 제한 140자에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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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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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준호 기자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트위터의 상징인 '140자'는 그대로 유지하되, 텍스트를 담을 수 있는 공간은 늘어난다.

트위터는 25일 플랫폼 특유의 간결함을 유지하면서 더 풍부한 내용을 담고자 하는 이용자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기존의 트윗 관련 정책을 완화해 사진, 영상 등이 글자수 제한 140자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글자수로 산정되지 않는 첨부 항목들은 사진, 동영상, GIF, 투표, 트윗 인용 등이다. 기존에는 해당 항목들을 트윗에 포함시킬 경우 24자로 산정돼 트윗에 작성할 수 있는 글자 수가 116자로 줄었다.

또한 앞으로는 타 이용자의 트윗에 답글을 보낼 때 맨 앞에 붙는 수신인의 계정명이 글자수로 산정되지 않는다. 기존에는 수신인 계정명만큼의 글자수 역시 140자 내에 포함됐다. 다만, 링크의 경우 스팸 등 어뷰징을 막기 위해 현재와 마찬가지로 글자수에 포함된다.

이와 함께 자신이 작성했던 트윗을 리트윗하거나 인용할 수 있게 되고, 맨 앞에 특정 이용자의 이름을 언급한 댓글 형태의 트윗들이 모든 팔로워가 볼 수 있도록 타임라인에 노출될 예정이다. 이같은 변화는 트위터를 통한 대화를 한층 편리하고 직관적으로 바꿔줄 것으로 기대된다.

잭 도시 트위터 공동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가 처음부터 유지해 온 속보성, 실시간 대화, 단순함이야말로 트위터 고유의 강점"이라며 "올해의 최우선 과제는 트위터를 더욱 간편하게 개선해 지금보다 훨씬 쉽고 빠르게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이용자들이 지금 이 순간 떠오른 생각을 실시간으로 세상과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라이브 대화, 간결성, 속보성이 트위터의 고유한, 또한 가장 중요한 속성"이라고 강조하며, "트윗에 담을 수 있는 표현을 풍부하고 다양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계속 모색해 트위터를 더욱 좋은 플랫폼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변화는 당장 적용되는 것이 아니며, 트위터와 앱 개발 도구 플랫폼, '패브릭(Fabric)'을 활용해 수십만 개의 모바일 앱과 웹사이트를 만들고 있는 개발자들에게 업데이트에 필요한 대응 기간을 보장하기 위해 먼저 발표됐다. 실제 적용은 몇 달 뒤에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트위터는 올해 초 이용자들이 접속하지 않았던 시간에 발생한 대화들을 놓치지 않도록 각 이용자별 중요도가 높은 트윗을 선정해 타임라인 상단에 노출시키는 '맞춤 트윗 먼저 표시' 기능을 추가한 바 있다. 개선된 타임라인 기능을 비활성화한 이용자는 2% 이하였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으며 트위터 상에서 이용자들의 대화가 늘어 더 많은 트윗, 리트윗, 답글, 하트가 생성됐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신규 유저들에게 관심있는 주제, 위치, 개인 특성에 따라 계정을 추천해 주는 기능도 추가했다. 이 덕분에 iOS와 안드로이드 평균 팔로우는 48% 증가하고 상호 간에 팔로우를 맺는 관계도 56% 증가했다. 상호 간 팔로우는 두 이용자가 서로를 인지하고 대화를 나누며 피드백을 주고 받는 관계라는 것을 의미하고, 그 이용자들이 새로운 대화에 참여하고 플랫폼을 이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지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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