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미국의 종사 농약회사 몬산토가 독일 제약 화학회사 바이엘이 제시한 620억달러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 인수가가 너무 낮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러나 추가 협상 가능성은 열어놓았다.
휴 그랜트 몬산토 CEO는 거래와 관련해 바이엘이 제시한 주당 122달러로 책정한 인수가가 “불완전하고 재정적으로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바이엘과의 추가 협상 여지를 열어놓되 거래 성사를 위해서는 더 높은 인수액과 조건을 제시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몬산토의 성명이 발표된 뒤 몬산토 주가는 24일 3% 급등한 109.28달러에 장을 마쳤고, 시간외 거래에서 주당 112.49달러로 3% 추가 상승했다.
이제 공은 바이엘에게 넘어갔다. 바이엘은 몬산토 인수를 통해 세계 최대의 종자 및 농업 화학 제품 공급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었으나 인수가를 상향 조절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바이엘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샌포드 C 번스타인의 요나스 옥스가드 애널리스트는 24일 투자노트에서 바이엘이 인수액을 상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수액을 주당 135달러 이상으로 높여야 몬산토 인수가 성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23일 유니온 인베스트먼트의 마쿠스 만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620억달러라는 인수 제안액에 대해 "지금 제시한 금액이 최대치다. 인수가를 높여야 한다면 인수 매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19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몬산토 인수는 바이엘의 부채 급증을 야기할 수 있어 바이엘의 신용등급에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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