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IT업계의 삼두마차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등 IT업계 리더의 개인정보가 한 네티즌에 의해 유출돼 중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청년망(中國靑年網)은 블룸버그 통신 보도를 인용해 최근 마윈 알리바바 회장, 텐센트의 마화텅, 바이두의 리옌훙 회장 등 유명 IT 기업인의 신분증 번호와 집주소 등 개인정보가 트위터 ID 'shenfenzheng'의 한 네티즌에게 '털렸다'고 24일 보도했다.
징둥상청(京東商城)의 류창둥(劉强東) 회장과, 중국 최대 부호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의 아들 왕쓰충(王思聰)의 개인정보도 공개됐다. 중국 대표 인터넷 보안업체 치후360의 저우훙웨이(周鴻緯) 회장, 자웨팅(賈躍亭) 러스왕 회장, 둥밍주(董明珠) 거리전기 회장, 왕젠린 회장도 신분증 번호가 그대로 대중에 노출됐다.
중국의 내노라하는 유명 기업 수장, 그것도 IT업계 리더의 개인정보가 속절없이 유출되면서 중국 네티즌 전체가 심각한 개인정보 유출 위기에 직면했음이 입증됐다고 중국청년보는 지적했다. 유출된 개인정보가 범죄 조직의 손에 넘어가면 각 개인의 통신정보, 주변인의 개인정보, 심지어 은행계좌까지 손을 댈 수 있어 위험하다며 인터넷상 보안 유지를 위한 철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개인정보 무단 유출이 명백한 범죄행위라는 점도 강조했다. 중국 형법 제253조에 따르면 관련 규정을 어기고 개인정보를 무단 제공, 판매할 경우 3년 이하 징역, 혹은 구류, 벌금처분을 받을 수 있다. 범죄가 중한 경우에는 3년 이상 7년 이하의 징역과 벌금이 구형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