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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9호선 고속터미널역 8-1번 출구 친수공간 조성. 사진=서초구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인파에 많은 오물들로 이맛살을 찌푸리게 만들던 지하철역 쉼터가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전철역입구 쉼터 3곳이 테마가 있는 공원으로 탈바꿈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2호선 강남역 9번 출구가 '월스케치북이 있는 추억의 공간'으로 선보이는 것을 비롯해 △9호선 고속터미널역 8-1번 출구 '물을 이용한 친수공간' △4호선 사당역 14번 출구 '녹색공간' 등 각기 새단장했다.
강남역 9번 출구의 낡은 쉼터는 '담배꽁초 공원'이란 오명을 씻고 '스케치북 no.9'으로 변신했다. 월스케치북을 통해 학창시절 분필로 칠판에 낙서하던 추억도 되살리고, 잊고 지냈던 꿈을 펼쳐볼 수 있다. 7가지 무지개 색상으로 바뀌는 수목조명과 다채로운 조명 연출은 강남역 밤시간의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고속터미널역의 8-1번 출구는 과거 이탈된 보도블럭과 나무 몇 그루만이 있었다. 이제 터미널 플랫폼을 형상화한 조형분수, 미러폰드 수경시설 등을 갖춰 시민들이 여행의 피로를 잠시라도 잊게 만든다.
4호선 사당역 공원은 깨끗이 정비된다. 녹지공간에 키작은 꽃나무를 심어 개방감을 높이고, 역 주변은 금역구역으로 지정했다. 이곳에서 흡연할 땐 벨이 울리며 안내방송이 나와 금연구역임을 알려준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많은 유동인구에 쓰레기 투기로 관리가 힘든 지하철역 입구의 단계적인 리뉴얼을 거쳐 가로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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