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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교사 2576명 초등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 촉구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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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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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과서 발행 인정·자유발행 체제 전환 요구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전국 교사 2576명이 초등학교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를 촉구했다.

교사들은 25일 선언문을 발표하고 교육부에 역사학계와 교육 현장으로부터 ‘부적합’ 판정을 받은 초등 국정 역사교과서를 폐기할 것을 요구했다.

교사들은 교육부에 교과서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역사교과서 뿐 아니라 모든 교과서의 발행을 인정·자유발행 체제로 전환할 것과 함께 교육적 논의와 범국민적 합의로 교육과정을 개편하기 위해 ‘졸속·정권교육과정’ 2015개정교육과정 적용을 연기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교사들은 시도교육청에 역사 보완교재 제작, 관련 교사연수 배치, 대안교재 시도교육청 공동 개발·발행 등 역할에 나서고 국회는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된 국가교육위원회 및 사회적 교육과정위원회를 신설할 것을 주문했다.

교사들은 초등 국정 역사교과서에 서술된 대로 역사를 가르치지 않겠으며 교과서 오류 분석 결과와 보완 자료를 참고해 교육과정과 교재를 재구성해 ‘우리 역사 제대로 가르치기’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또 초등교사 역사 연수를 집중 조직하고 공동수업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교사들은 선언문에서 초등 6학년 역사교과서가 2014년 9월 실험본에서 수백 개의 오류와 편향성을 지적받은 후 소위 보완 과정을 거쳐 올해 3월에 발간됐으나 역사학계와 교육계의 분석 결과 또다시 124군데의 오류와 편향성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교사들은 이 교과서가 ‘위안부’ 서술 부분과 사진을 아예 삭제했으며 이승만 건국론을 반영해 헌법을 위배하였을 뿐 아니라 5·16 군사쿠데타를 정당화시키고 독재정권에 면죄부를 주고 있는 가운데 박정희정부가 추진했던 새마을운동에 공을 돌리고 빈부격차 문제도 지워버렸다고 반발했다.

교사들은 ‘부적합’ 교과서에 의한 초등 역사수업이 올해 3월 이미 시작된 상황으로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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