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호 ‘봉이 김선달’ 전설의 사기꾼의 유쾌한 사기극, 제 2의 ‘전우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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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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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봉이 김선달' 유승호[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영화 ‘봉이 김선달’이 구전 설화 속 봉이 김선달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재탄생시켜 눈길을 끈다.

‘봉이 김선달’(감독 박대민·제작 ㈜엠픽처스 SNK 픽처스·제공 배급 CJ엔터테인먼트)은 임금도 속여먹고, 주인 없는 대동강도 팔아 치운 전설의 사기꾼 김선달의 통쾌한 사기극을 다룬 영화.

‘봉이 김선달’이 주인 없는 대동강을 판 설화 속 희대의 사기꾼 봉이 김선달의 일화를 스크린에 고스란히 재탄생시켜 이목을 집중시킨다.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봉이 김선달’ 설화. 조선 후기 평양 출신의 선비였던 그는 엄격한 신분 제도와 낮은 문벌 때문에 관직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평생을 방랑하던 중, 권세 있는 양반가와 부유한 상인들을 특유의 기지와 속임수로 골탕먹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그의 대표적인 일화인 주인 없는 대동강 물을 판 이야기는 그의 기발한 발상과 대담함을 짐작하게 만들고, 닭을 봉으로 속여 팔아 ‘봉이’라는 호까지 얻게 된 이야기 등 그가 벌여온 기상천외한 사기 행각은 현대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풍자와 해학이 살아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로 시대를 초월한 재미를 선사한다.

‘봉이 김선달’은 구전 설화 속 사기꾼을 스크린으로 불러와 매력적인 천재 사기꾼을 재탄생 시킨 것은 물론, 그가 벌인 다채로운 사기극을 고스란히 재현해냈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박대민 감독은 “사기꾼의 아이콘이자 대명사인 봉이 김선달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설화 속 희대의 사기꾼이다. 강을 판다는 발상 자체가 대담하고 사기를 오락적으로 풀어볼 수 있는 점에서 그를 주인공으로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은 욕심이 났다”고 밝히며, 설화 속 인물과 사건을 모티브로 이야기를 시작하되,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해 새로운 ‘봉이 김선달’을 탄생시켰다.

영화 속 봉이 김선달은 천재 사기꾼으로서의 지략과 두둑한 배포는 그대로 갖추되, 수려한 외모에 위험과 놀이를 즐기는 젊은 남자의 모습을 부각해 사람의 마음을 홀리는 사기꾼으로서의 매력을 극대화 했다.

또한 단순한 설화의 구조에 영화적인 상상력을 첨가해 사건의 규모를 키우고, 김선달과 함께 큰 사기판을 꾸미는 주변 인물들에도 신경을 쏟아 캐릭터간의 호흡을 통한 재미를 선사하며 관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2009년 개봉한 영화 ‘전우치’ 역시 설화 속에서 각종 희귀한 도술로 사람을 현혹시켰다는 일화를 가진 도사 전우치를 모티브로 하여 멋과 풍류에 심취한 매력적인 캐릭터를 스크린에 재탄생시킨 것은 물론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판타지 사극 액션이라는 장르를 통해 오락영화의 재미까지 선사하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봉이 김선달’ 역시 설화 속 전설적인 사기꾼에 현대적인 매력을 가미한 캐릭터를 비롯,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사기패 캐릭터와 주인 없는 대동강을 빌미로 벌이는 초대형 사기극이라는 오락적 재미까지 흥행 영화의 공식을 두루 갖추어 설화 속 인물을 모티브로 한 영화의 흥행 바통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7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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