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울산 CA(염소·가성소다)공장 유니드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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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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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각 규모 842억원

한화케미칼이 울산 석유화학 산업단지에 위치한 CA(염소‥가성소다)공장을 유니드에 842억원에 매각했다. 25일 플라자호텔에서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우측)과 정의승 유니드 사장이 자산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화케미칼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한화케미칼이 울산 석유화학 산업단지 내 위치한 염소·가성소다(CA)공장을 유니드에 842억원에 매각했다.

한화케미칼은 25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김창범 사장과 정의승 유니드 사장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자산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양사는 이같은 내용에 합의하고 현장 실사 및 세부 합의를 진행해왔다.

CA 사업은 소금물을 전기 분해해 염소와 가성소다를 생산하는 것을 말하며 염소는 주로 PVC(폴리염화비닐) 원료로, 가성소다는 세제 원료 및 각종 수처리에 사용된다.

유니드는 인수한 생산설비를 개조해 가성칼륨(KOH)을 생산할 계획이다. 가성칼륨은 비누, 유리의 원료 또는 반도체 세정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기존의 전해 설비에 원료만 소금물 대신 염화칼륨으로 변경하면 생산이 가능하다.

이번 계약 체결로 양사는 주력사업의 수익성 및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CA사업 1위 생산업체인 한화케미칼은 이번 설비매각을 통해 가성소다의 공급과잉 일부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또 유니드가 생산하는 가성칼륨의 부산물인 염소를 공급 받아 PVC 원료로 투입함으로써 사업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세계 1위 가성칼륨 생산업체인 유니드는 공장 이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한화케미칼의 울산 CA공장을 인수해 가성칼륨 생산라인으로 개조함으로써 이전 비용을 절감하고 중단 없이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됐다.

또 공급과잉으로 인한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조정 필요성이 제기 되고 있는 가운데 자발적인 사업 재편이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

한화케미칼 관게자는 "양사는 향후 동반자적 사업관계를 유지하는 상생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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