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박찬욱 "칸서 상은 못 받았지만 수출은 많이 했다" 소감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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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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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박찬욱 감독이 제 69회 칸 국제영화제에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5월 25일 서울 행당동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제작 모호필름 용필름·제공 배급 CJ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에는 박찬욱 감독과 배우 김민희, 하정우, 조진웅, 김태리가 참석했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영화제에 갔다가 상도 못 받고 돌아왔다”며 농담 어린 인사를 건넸다.

이어 그는 “상은 못 받았지만 여러 나라, 거의 모든 나라에 수출 했다. 감독 입장에서 영화에 투자해주신 분들에게 손해만 안 끼치면 하는 바람뿐이다. 수출이 많이 되어서 큰 걱정은 덜었다”고 말했다.

또한 박 감독은 류성희 미술감독이 칸 국제영화제에서 벌칸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언급하며 “(그가 받은 상은) 미술, 촬영, 음악, 사운드 등 영상 및 사운드 분야의 진짜 전문가들이 주는 상”이라고 설명했다.

박찬욱 감독은 “미술감독이 상 받는 건 십 몇 년만이라고 하고 단독 수상은 처음이라고 들었다. 그 만큼 그 분야 종사자들에게 중요한 상이라고 생각한다. 류성희 감독도 (이 분야)경력 시작할 때부터 꿈이라고 하더라. 그런 상을 받은 것이 한 작품에 대한 평가기도 하지만 그 사람 경력 전체에 대해서 인정하는 면도 포함돼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며 “반대로 제가 한 것도 조금 들어있을 거다. 축하하면서도 저도 덩달아 뿌듯하다”고 축하 인사를 덧붙였다.

한편 영화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6월 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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