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성장둔화, 한계 달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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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5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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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쥔 샤오미 회장.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인 샤오미(小米)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샤오미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780억위안(약 125억달러)으로 전년대비 5%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중국의 인터넷매체인 왕이(網易)재경이 25일 전했다. 달러로 환산한 매출액은 전년대비 3% 증가에 그쳤다.

샤오미의 2014년 판매량은 135% 증가하며 초고속 성장을 거뒀었다. 이에 고무된 레이쥔(雷軍) 샤오미 회장은 지난해 판매목표를 1억대로 제시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출시된 샤오미노트는 단말기에서 쉽게 열이 나는 현상이 빚어지면서 판매가 저조했다.

이에 지난해 샤오미의 단말기 생산량은 2.5% 증가에 그쳤으며, 시장연구기구 IDC의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샤오미의 판매량 역시 목표치에 크게 미달한 7100만대였다.

부진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올 1분기 샤오미의 스마트폰 생산량은 전년대비 5% 감소하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 5위권에서 밀려났다.

이와 함께 샤오미의 온라인매출 역시 기대만큼의 성장세를 구가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샤오미 마켓의 어플판매수입과 게임아이템판매수입은 목표치인 10억달러에 한참 못미치는 5억6000만달러에 그쳤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외에 공기청정기, 스마트TV 등 가전제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는 전체매출의 5%에 불과하며, 미래성장성도 낮은 형편이다.

현재 샤오미의 시장가치는 450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기업실적 대비 75배의 할증이 적용되고 있는 것. 하지만 이처럼 높은 할증비는 급성장중인 IT기업에만 국한된다는 점에서 향후 시장가치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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