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런던 도시재생 현장을 방문중인 제종길 안산시장이 피터비숍 런던대 교수와 도시재생방향을 논의했다.
이는 영국 런던의 도시 디자인 정책을 이해하고 시의 도시재생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번 방문은 지난 1월, 안산시를 방문한 피터비숍 런던대 교수와 도미니크엘리슨 해크니개발협동조합 CEO, 김정원 스프레드아이 대표의 안산시 방문 연장선에서 진행됐다.
제 시장과 지난 23일 만난 피터비숍 교수는 “최근 런던 도시계획의 핵심은 차량억제 정책, 대중교통 강화정책, 작지만 시민의 삶의 여유를 주는 공공공간과 보행도로의 확대, 글로벌 비즈니스 유치와 활동을 위한 현대식 고층 오피스 타워 건립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런던의 도시계획은 언제나 낙후되어 있거나 기능이 상실된 작은 공간들을 찾아 점층적인 재생사업을 진행해 왔고 이미 존재하고 있는 역사적 건물들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그것을 둘러싼 주변의 자투리 땅에 새로운 건물을 짓고 길을 만드는 방식으로 런던이란 도시가 발전해 왔다”고 말했다.
강연 후에는 제 시장과 연수 참가자들은 피터 비숍 교수와 함께 테임즈 강변 사우스뱅크 지역과 런던 동부 로얄도크, 올림픽파크 지역을 답사했다.
이 자리에서 런던 도시의 모양은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들의 활용성을 지속적으로 확인해보고, 이것의 활용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고민하면서 새로운 공간이 만들어지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24일에는 낫 로버튼 브리스톨시청 도시디자인그룹 도시디자이너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브리스톨시는 과밀한 도시중심지와 주변부의 격차를 해소하고 도시공간의 물리적 재개발과 공공 공간의 질을 높이는 재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도시안내 표시판의 부실은 시가 가진 장점을 가린다고 생각하고 도시소개, 정보 등을 예술적 작품과 접목 시키면서 시각적으로 독특한 시스템을 만들어 낸 ‘브리스톨 Legible City’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제종길 시장은 “런던의 도시디자인이 낙후된 도시의 재생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2012년 올림픽도 그런 차원에서 가치가 있음을 알게 됐다”며 “세계 최초의 거대도시 변천사와 함께 런던의 도시 재생을 이끈 피터비숍 교수의 경험에서 ‘좋은 도시란 시민들의 좋은 삶을 지향하는 도시’라는 교훈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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