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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투표 한달 앞으로..금융시장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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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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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6월23일 영국은 국민투표를 통해 EU에 남을지 아니면 EU를 떠날지를 결정하게 된다.

여론조사에서는 잔류가 탈퇴에 다소 우세하지만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현지시간 24일 영국 일간 텔레그레프가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잔류는 탈퇴 대비 13%p 크게 앞섰지만, ICM이 5월 20~22일에 실시한 조사에서는 양측이 각각 45%씩 동률을 기록했다. TNS 조사에서는 탈퇴가 41%로 잔류를 3%p 앞섰다.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총리가 이끄는 잔류 캠페인은 브렉시트가 경제에 미칠 타격에 대한 경고가 먹혀들고 있다고 믿는다. 영국 재무부는 브렉시트가 결정될 경우 향후 2년간 영국 경제가 성장을 멈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IMF도 잔류 측을 거들며 브렉시트가 결정되면 시장 반응이 격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G7 재무장관들 역시 브렉시트 ‘쇼크’를 우려했다.

한편 브렉시트 캠페인을 이끄는 차기 총리 후보 1순위인 보리스 존슨 전 런던 시장은 EU가 지나친 권한을 가지고 하나의 당국 아래 전체 유럽을 통제하려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EU의 규제가 영국의 성장을 방해한다고 지적한다.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금융시장은 점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잔류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오자 파운드가 급등하는가 하면 파운드 변동성에 대한 헤징 비용도 오르고 있다.

24일 텔레그레프 여론조사 결과 여파로 런던시장에서 파운드는 달러 대비 0.5% 올랐고 유로 대비로는 1.3% 뛰면서 3개월래 최고치에 다가갔다. 

파운드/달러는 올해 1~2월간 6.5% 급락하며 1.38달러까지 내렸다가 이후 다시 5.4% 가량 회복해 1.46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파운드/유로 역시 올해 1분기에 9% 추락했다가 4월 이후 4.9% 반등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도박사들은 영국의 EU 잔류를 낙관하고 있지만, 시장은 여전히 결과를 확신하지 못한다. 파운드 급락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인해 파운드 옵션 시장도 올해 내내 동요했다. 1개월물 파운드화 옵션의 내재 변동성은 지난주 이후 7.8% 급등했다.

RBC 캐피탈 마켓츠의 아담 콜 FX 전략가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금융시장은 거의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조사 결과는 점점 자주 나오고 시장은 브렉시트 리스크만 주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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