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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옥시 흡입독성 실험, 제대로 진행 안한 정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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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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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가습기 피해자를 낸 회사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가 문제의 제품에 대한 흡입독성 실험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은 정황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25일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앞서 옥시는 기존 제품 '옥시싹싹 가습기 당번'의 원료 '프리벤톨 R-80'이 물속에 부유물을 남긴다는 등의 이유로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으로 원료를 바꾼 '옥시싹싹 뉴 가습기 당번'을 2000년 10월 판매했다.

국내 한 공장에서 생산, 판매를 시작되고 한달이 지나고서야 옥시 측은 흡입독성 실험에 대해 알아봤다. 제품 개발 전부터 PHMG의 흡입독성 실험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옥시 측은 들었으나 무시하고 생산을 강행한 뒤였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실험은 진행되지 않았다. 신현우 전 옥시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오래전이라 당시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하면서도, 이런 상황이 맞물려 실험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대표가 예정대로 부임했지만, 한국 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며 석 달가량 밖에 버티지 못하고 그만두자 신 전 대표가 다시 그 자리에 앉았다. 이후에도 실험은 진행되지 않았다.

10년 동안 옥시 제품은 약 453만개가 팔렸다. 현재까지 가습기 피해자는 221명인데, 177명이 옥시 제품 이용자다. 사망자도 90명 가운데 70명으로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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