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의 방대한 데이터 보유량 “미국 의회도서관 1만5천개 합친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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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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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화텅 회장, 25일 구이양 국제빅데이터 산업박람회 개막식에서 언급

마화텅 텐센트 회장[[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텐센트가 지난 18년간 수집한 데이터 전체 용량은 1000PB에 달한다. 이는 세계 최대 도서관(미국의회도서관)을 1만5000개 합친 자료 용량에 상당한다.” (페타바이타는 약 100만 GB로 6GB짜리 DVD영화 17만4000편을 담을 수 있는 용량이다.)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회장이 25일 열린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貴陽)에서 열린 국제 빅데이터 산업박람회 개막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텐센트가 대외적으로 자체 보유한 데이터 용량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이 이날 보도했다.

텐센트는 중국 국민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위챗)과 PC메신저 QQ를 운영하고 있는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기업이다. 텐센트 1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위챗 사용자 수는 7억6200만 명, PC메신저 QQ 이용자 수는 8억7700만 명에달한다. 모바일결제서비스인 위챗페이 이용자 수도 3억 명을 돌파했다.

마화텅 회장은 "텐센트 이용자들이 매일 위챗이나 QQ에 올리는 사진만 10억 장, 동영상 클릭 횟수가 20억 건, 하루 모바일 페이 결제건수가 5억 건에 달한다"고 전했다. 방대한 이용자에 기반해 텐센트는 빅데이터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마 회장은 그러면서 구이저우성에 빅데이터 백업센터를 만드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도 전했다. 텐센트는 현재 톈진에 아시아 최대 빅데이터 센터를 운영 중이다. 그런데 지난 해 톈진항 폭발사건으로 폭발 장소에서 약 1.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빅데이터 센터가 커다란 타격을 입었다는 것. 이로 인해 빅데이터 백업센터 구축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는 게 마 회장의 말이다.

구이저우성은 빅데이터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삼아 육성하며 중국의 새로운 빅데이터 허브로 떠오르고 있는 지역이다.  2014년 구이양시 구이안신구(貴安新區)는 중국 최초 국가급 빅데이터클러스터 발전시범구로 선정됐다. 현재 구이양엔 빅데이터 산업체인을 갖춘 '빅데이터 타운'도 건설 중이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구이양 국제 빅데이터 산업박람회에는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직접 축사를 하고, 델·퀄컴·화웨이·HTC·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팍스콘 등 국내외 유수 IT기업 300여곳의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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