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델라 MS CEO "우리가 PC에서 배운 것, 영원한 디바이스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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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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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아 나델라 MS CEO (사진제공=MS)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업의 중심을 PC용 운영체제(OS) 윈도에서 클라우드 사업으로 옮기는 구조개혁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나델라 CEO는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속적인 자기개혁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클라우드 사업으로의 이행은 매우 순조롭다"며 "클라우드 관련 매출액은 연간 100억 달러를 웃돌았고, 성장률은 70%에 가까워 이만큼 성장세가 가파른 사업은 없다"고 말했다. 

또 "IT기업에게 있어서 개혁이란 1회성이 아니라 지속되는 것"이라며 "기술에는 트렌드가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자기개혁을 가능케하는 기업문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독일의 철학자 니체의 '현실을 수용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던 이유에 대해 그는 "지금 생각해보면, 현실을 수용하는 용기보다 기회를 잡는 용기가 중요한 것 같다"며 "우리는 사회에서 수용되기 전에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해야하는 입장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델라 CEO는 "새로운 플랫폼은 바로 인공지능(AI), 봇(Bot), 증강현실(AR)이 해당된다"며 "미래 기술에 베팅하고 그것을 실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한편으로 기회이기도 하다. 기회를 잡는 용기가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MS의 AI기술의 강점에 대해 그는 "MS는 도요타자동차와 일본항공(JAL)과 같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IT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클라우드 등을 부업을 삼는 회사가 아니라는 점"이라며 "AI의 부가가치의 원천은 알고리즘이 아니라, 데이터에 있으며, 그 데이터는 우리 것이 아니라 고객기업의 것이다. 고객의 판단으로 외부 개발자에게 데이터를 제공하고,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것도 MS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휴대전화 사업부문인 노키아의 매각을 발표한데 대해 나델라 CEO는 "IT업계에서 장기적인 성공을 거두기 위해선 배트를 크게 휘둘러야 한다. 결과적으로 공이 맞을 때도 있고 안 맞을 때도 있다"면서 "클라우드 사업 진출은 수년전에 이미 결정한 일이지만 크게 성장하고 있으며, AI를 활용한 서비스와 AR도 커가고 있고, 중요한 것은 타율이다. 한번의 실패에 고집하게 되면 리스크를 취하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PC사업의 경험에서 얻은 것은 한 가지 디바이스가 영원히 주인공일 수 없다는 것"이라며 "최근들어 스마트폰의 성장도 둔화하기 시작해 사람들의 관심은 이미 사물인터넷(IoT)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로 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안드로이드와 iOS에 밀려 윈도의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나델라 CEO는 "우리는 디바이스에 차별을 두지 않는다"며 "스마트폰에 탑재된 윈도10도, PC와 게임기, AR단말기에 탑재된 윈도10도 똑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3억대를 웃돈 윈도10 탑재 단말기 수를 2018년 6월까지 10억대까지 끌어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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