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 타는 봄, 분위기 망치는 입냄새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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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3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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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동아제약의 '가그린', 일동제약의 '센스타임', 일동제약의 센스타임 파우치형 [사진=각 사 제공]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향긋한 꽃향기가 나는 봄은 데이트와 연애의 계절로 여겨진다. 즐거움이 가득해야 할 이때, 거북한 입 냄새는 좋았던 분위기를 망치는 원인이 된다. 

29일 전문의들에 따르면 만성 축농증이 있거나, 입안 수분 부족으로 잇몸 질환이 발생할 경우 양치질로 구취가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봄철은 환절기라 대기가 건조해 호흡기관인 입속 역시 메마르기 쉽고 미세먼지나 꽃가루, 황사 등의 영향으로 발생한 알레르기 비염이 축농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또 미세먼지 속 유해 세균 농도가 증가해 각종 구강 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

건조한 대기로 침의 분비량이 줄어들면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쌓이게 돼 충치나 잇몸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해 악취를 풍기게 된다.

박대윤 유디치과 대표원장은 "입 냄새가 심하다면 스케일링 치료를 받아 잇몸 질환을 예방·치료하는 것이 좋다"며 "보통 1년에 1회 치료를 받지만 입안이 쉽게 건조해지는 사람의 경우 3~6개월에 한 번씩 스케일링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봄철 알레르기 비염이 축농증으로 이어질 경우에는 코 주위에 있는 얼굴뼈 속 빈 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생겨 점막이 붓거나 고름이 차 콧물이 많아지게 된다. 이때 생기는 콧물을 지속적으로 삼키면 혀 뒷부분에 콧물이 고이게 돼 입 냄새를 유발하는 혐기성 박테리아 번식이 활발해질 수 있다.

정용수 메디힐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축농증에 걸리면 기침이나 코막힘 등 일반적인 증상 외에 콧물 색이나 구취 등이 증상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특별한 질환이 없는데도 입 냄새가 심하다면 구강청결제 사용을 권장한다. 

실제 칫솔이 치아에 닿는 면적은 입안의 25% 수준에 불과해, 잇몸 경계를 비롯해 혀 뒤쪽과 볼 안쪽 등 칫솔이 닿지 않는 부분의 유해 세균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동아제약은 1982년 국내 최초로 구강청결제 '가그린'을 제작·판매하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새로운 제품을 꾸준히 출시 중"이라며 "어린이용이나 허브 성분이 추가된 제품 등을 개발해왔다"고 말했다.

일동제약은 '센스타임'을 내놨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액체형을 파우치 형태로 제작해 구강청결제가 필요한 환경에 맞춰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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