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기야 연재 중단에 이를 만큼 독자들의 반발도 거세게 일었다. 천재시인 이상은 죽기 직전 "멜론이 먹고 싶다"고 말할 정도의 여유와 위트를 지녔다. 시와 소설을 썼고 커피숍의 주인이기도 했다. 그의 주 활동무대가 바로 지금의 서촌이다.
현재 그의 흔적을 알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이상의 집'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제비다방'이란 이름으로 손님들을 맞이한 곳이다. 시인 이상이 그 이름으로 실제 운영하던 다방이다.
구인회 문인들을 비롯해 화가, 성악가 등 수많은 예술가들이 드나드는 일종의 집결지였던 셈이다. 각종 예술에 대해 담론을 나누고 지식을 공유하며, 아울러 일제시대에 저항하는 예술가들의 공부방이고 작업실이자 유희장이었다. 하지만 2년 만에 경영난으로 폐업을 선언하게 된다.
다행히도 현재는 한 재단법인이 맡아 운영하고 있다. 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종로구 통인동 154-10번지에 가면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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