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시장조사기관 IHS와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6억달러였던 스마트폰용 OLED 패널 매출은 2019년 195억달러로 4년 만에 83% 성장해 전체 스마트폰 패널 시장의 50.7%를 점할 것으로 예측됐다.
OLED는 자체 발광하는 유기 인광물질을 패널에 바르는 방식의 패널이고, LCD는 얇은 막에 액정을 넣고 후면에서 백라이트(광원)를 비추는 방식의 패널이다.
같은 기간 스마트폰용 LCD 패널 매출은 208억달러에서 190억달러로 줄어들어 2019년 점유율이 50%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
이는 애플이 이르면 내년부터 OLED 패널을 채택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아이폰은 현재 LCD 기반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쓰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애플이 2017년부터 아이폰에 OLED를 최초로 채택할 것"이라며 "연간 1억1천300만대의 아이폰에 OLED 패널이 사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폰 패널이 LCD에서 OLED로 빠르게 전환할 경우 당분간 삼성디스플레이의 독주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관측한다.
현재 스마트폰용 소형 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99%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시장을 지배하는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억5000만개의 OLED 패널을 생산했다.
2위는 중국의 에버디스플레이로 220만개에 그쳤다. 100배 이상 차이가 나는 수치다. 이어 대만 AUO 48만개, LG디스플레이 45만개 순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6세대 플렉서블 OLED 라인인 충남 아산 A3라인의 양산능력을 올해 월 1만5000개에서 내년 말 10만5000개로 7배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분기에만 1조8000억원을 설비 확장에 투자했다.
지난해 애플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한 업체는 재팬디스플레이(1억300만개), LG디스플레이(1억200만개), 샤프(7400만개) 등 3개사였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LCD 패널을 생산해온 기업들의 OLED 설비 전환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중소형 OLED 생산의 핵심설비인 증착기 시장이 독점 체제여서 후발업체들의 설비투자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LG디스플레이는 구미에 건설 중인 6세대 E5라인을 완성해 내년 월 7500장 규모의 OLED 양산 체제를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팬디스플레이는 2018년부터 OLED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샤프를 인수한 대만 훙하이 그룹은 OLED 설비에 2000억엔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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