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원 변호사 겸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는 25일 YTN '신율의 시사탕탕'에서 "제가 볼 때 사실 기억하지 못한다는 거 있죠, 저도 법정에서 재판하면 수없이 들어서. 그런데 그걸 거의 인정을 안 해주죠, 저희는"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안 해줄 수밖에 없는 게 기억을 하지 못할 정도의 상황이었다 이러면 술이 거의 만취해서 몸도 가누지 못할 정도다. 그런데 그 여성에게 구체적으로 지시하고 주물러달라든가 이런 걸 다 했거든요, 거기에서 자기 몸을 못 가누고 쓰러져 있었다 이런 건 아니거든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상원 변호사는 "그런 걸로 볼 때 기억하지 못한다 이거는 제가 볼 때는 납득이 안 가는 주장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손길승 명예회장은 강제 추행 혐의로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당시 상황이 구체적으로 기억나지 않지만, 여종업원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며 송구하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24일 강제 추행 혐의로 손길승 명예회장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길승 명예회장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20대 여종업원의 다리를 만지고 자신의 어깨를 주무르게 하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여종업원은 손 명예회장의 행동을 거부하고 밖으로 나갔지만, 카페 관장에게 이끌려 다시 안으로 들어갔고, 손 명예회장은 여종업원을 껴안고 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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