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새누리당 내 지도체제 개편을 둘러싼 혼선으로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진척이 없는 현실을 지적하며 새누리당에 당 수습을 마치고 원 구성 협상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지금 집권당의 내부 사정이 매우 복잡하고 거기다가 또 반기문 UN 사무총장까지 오셔서 대권 도전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는 등 나라가 어수선하다"며 "이 때문에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도 진척이 잘 안 되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회는 국회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자는 말씀을 드리면서 원 구성 협상에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새누리당이 내부 정비를 빨리해달라"며 "집권당 사정 때문에 20대 원 구성이 미뤄지면 그보다 더 큰 문제가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본격적인 민생 행보 시작을 알리며 계파 갈등으로 당이 어수선한 새누리당과의 차별화에 나섰다.
우 원내대표는 "더민주는 오늘부터 본격적인 민생 챙기기에 나서겠다"며 "청년일자리 TF 가동을 시작으로 서민주거, 가계부채, 사교육비 절감 TF까지 다음 주까지 TF를 정상적으로 가동할 것"이라며 "20대 국회 당선인을 중심으로 국민 삶의 고통과 불안을 덜어드리고 20대 국회에서 최우선으로 다뤄야 할 민생 과제를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더민주는 지난 12일부터 이틀 동안 광주에서 연 '20대 당선자 워크숍'에서 청년 일자리와 서민 주거, 가계 부채 분야의 TF를 꾸리기로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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