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막바지 용선료 협상 "진전은 있다"…"합의에 이르지는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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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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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 

26일 산업은행은 보도자료를 내고 "현재 현대상선의 컨테이너선 용선료 협상은 진행 중에 있으며, 협상 상황이 진전되고는 있으나 아직 용선료 조정률 등에 관해 합의에 이른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현대상선과 채권단은 지난 18일 해외 주요 컨테이너선주 4곳과 대면·화상회의를 통해 용선료 인하를 위한 단체협상을 벌였으나 별 소득이 없었다. 더군다나 협상이 1차 마감시한이던 이달 중순을 넘기면서 일각에서는 협상이 실패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단체협상 때보다는 상황이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도 "분위기가 좋아졌다는 이야기는 들었다"고 전했다.

다만, 현대상선은 협상 타결설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로써는 성공과 실패를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정부와 채권단이 목표로 삼았던 용선료 인하폭은 28.4%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는 "정해진 것은 없으며, 현대상선이 협상 결과를 들고 가면 채권단이 판단하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한 곳이 인하를 해주지 않더라도 비중이 큰 곳이 충분히 인하했다면 인정을 해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이달 31일과 내달 1일 열리는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 재조정안을 통과시키려면 적어도 30일까지는 용선료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 

만약 이달 말까지 의미 있는 협상 성과가 도출되지 못하면 당국과 산업은행은 현대상선의 법정관리행을 결정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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