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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파리협약 폐기하고 송유관 건설 추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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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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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지난해 12월 합의된 파리 기후변화협정을 폐기하고 키스톤 XL 송유관 건설을 허용해 미국의 석유 및 석탄 산업을 활성화시키겠다고 현지시간 26일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미국 셰일가스 및 셰일유 붐의 중심지인 노스다코다주 비스마르크에서 열린 에너지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 같이 밝히며 UN녹색기후기금에 대한 지원도 중단하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이 같은 견해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이나 버니 샌더스 후보들과 정면 배치된다. 민주당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 이동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트럼프는 민주당의 주장은 미국의 일자리를 없애고 중동에 에너지를 구걸하게 만든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완전한 에너지 독립을 역설하며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에 기반한 에너지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설을 통해 “나라의 이익에 반하는 구태하고 불필요한 모든 규제는 완전히 폐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미 파리 기후변화협정에 비판적인 입장을 내비치며 재협상을 하겠다고 밝혀왔는데 이번에는 아예 폐기하겠다며 한 걸음 더 나아갔다. 파리기후협정은 작년 12월 전 세계 190여개국이 합의한 것으로 당사국들이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정하되 2020년부터 5년마다 상향된 목표를 제출하도록 한 협약이다.

한편 키스톤XL 프로젝트는 원유 생산지인 캐나다 앨버타주와 정유시설이 있는 미국 텍사스주 멕시코만을 잇는 송유관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11월 오바마 대통령은 이것이 미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되지 않고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며 불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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