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 미국과 일본 독일 등 주요 7개국(G7)은 북한의 올해 1월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가장 강한 표현으로 비난한다"며 북한이 도발 행위를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27일 일본 미에(三重)현 이세시마에서 채택한 정상선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G7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위반한 것이며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안겨주고 있다"고 규정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현장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우리 모두의 큰 걱정거리(big worry)"라면서 "김정은이 핵개발을 자신의 정통성 유지와 연결시키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선언문에는 "동중국해 및 남중국해의 상황에 관해 우려한다"며 "긴장을 높일 수 있는 일방적인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중국을 직접 거명하지 않았으나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매립 작업을 하고 군사 거점을 만드는 행위를 견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를 확보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오후 일본의 피폭지인 히로시마(廣島)를 방문한다. 원폭 투하 71년만에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해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헌화한 뒤 몇분간 자신의 감상 등을 담은 메시지를 낭독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동행하여 나란히 메시를 발표할 예정이다. 평화기념공원에서 불과 2분 거리에 있는 한국인 원폭 피해자 위령비에 헌화할 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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