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최근 내놓은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고, 금융시장이 요동치고있다. 의사록에는 경제지표가 개선되면 긴축 사이클을 재개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금까지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었던 시장 참여자는 적잖이 놀란 모습이다. 미 달러화도 급격히 강세로 돌아서 1개월 만에 최고치에 다다랐다.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 역시 6월 긴축 가능성을 새로 반영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따라 재테크 전략도 다시 짜야 한다.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하면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자금을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짧게 운영해 갑작스러운 변화에 따르는 위험을 줄이면서 투자 기회를 잡아가야 한다.
빚을 내서 집을 사거나 주식투자에 나서는 것은 낭패를 볼 가능성이 높다. 단기차익을 노리고 주식투자에 나서거나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것은 피해야 할 때다. 금리인상에 따른 자금유출과 지수하락, 부동산 대출규제로 인한 매물 증가로 집값이 내려가면 결국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
다만, 서울 강남을 비롯한 핵심지역은 재건축을 비롯한 재료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방 핵심지역 역시 조정폭이 크지않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앞으로 주택을 살 때 이런 핵심지역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시장이 안정화돼 전체적인 주택시장 조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이르면 경매를 통해 매입에 나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불안감이 이어지면서 안전자산인 금과 은에 대한 관심도 많다. 그러나 이는 단기적인 불안감에 따른 일시적인 움직임이다. 금리인상으로 인한 달러강세가 이어지면 금이나 은 가격은 하락하게 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뿐 아니라 중국 경기부양 및 10월 위안화 특별인출권(SDR) 편입으로 인한 위안화 평가절하도 예상해야 한다. 그리고 브렉시트(영국 유럽연합 탈퇴) 가능성에 따른 파운드화 약세, 양적완화 지속에 따른 엔화·유로화 약세도 마찬가지다.
당분간 환율 변동성이 큰 시장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달러로 투자하는 자산과 외환거래(FX) 시장을 주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동산시장 조정으로 인해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이는 경매시장과 저축은행 부실채권(NPL), 부동산개발투자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1인가구 증가와 712만명에 이르는 베이비부머 은퇴에 따른 수익형 임대부동산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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