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30분께 북한 단속정 및 어선 각 1척이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NLL을 0.4노티컬마일(약 700∼800m) 침범했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 어선이 먼저 NLL을 침범하자 단속정이 뒤를 따라 넘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은 단속정이 넘어오자 경고통신을 보냈으나 돌아가지 않자 40㎜ 함포 5발로 경고사격을 했다. 결국 북한 단속정과 어선은 7시 38분께 NLL 북쪽으로 돌아갔다. 이날 서해 NLL 침범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하루 만인 지난 2월 8일 북한 경비정이 NLL을 넘어온 데 이어 두 번째다.
우리 군은 북한이 어선 단속을 이유로 의도적으로 NLL을 침범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북한군 동향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등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군 관계자는 “경고통신을 했음에도 단속정이 돌아가지 않아 경고사격을 했다”며 “우발적인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서해 NLL 해역은 꽃게철(4∼6월)을 맞아 북한과 중국 어선의 활발한 조업활동으로 가뜩이나 긴장 수준이 높아진 상태다. 이에 우리 군은 이 지역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합참은 “현재 우리 군은 북한군 동향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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