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SK케미칼이 혈우병 치료제 'NBP601'(제품명 앱스틸라)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NBP601은 SK케미칼이 2009년 호주 바이오기업 CSL에 기술수출한 바이오 신약물질이다.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바이오 신약이 FDA 시판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NBP601은 SK케미칼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단일 사슬형 분자구조'를 적용한 제품으로, 안정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지고 효능과 약효의 지속시간은 늘어났다. 기존 혈우병약은 분리된 두 개의 단백질이 결합된 형태였다.
또 기존 제품이 일주일에 3~4회 투여해야 하는 데 반해 이 제품은 주 2회만 투여하면 예방 효과를 볼 수 있어 편리성도 높였다.
회사는 NBP601이 미국 혈우병약 시장에서 기존 제품을 빠른 속도로 대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제품이 써야 하는 A형 혈우병의 미국 치료제 시장은 2014년을 기준으로 30억 달러(약 3조5000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박만훈 사장은 "연구·개발(R&D)에 대한 오랜 투자가 결실을 맺었다"며 "뛰어난 효능과 환자 편의성이 성공적인 글로벌 상업화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제품은 현재 유럽과 호주에서 허가 당국의 시판 승인 단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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