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민속박물관은 단오(6월 9일)를 맞아 오는 다음 달 4일부터 6일까지 세시 행사 '여름향기, 단오'를 개최한다. 사진은 단오 부적 찍기 체험행사에 참가한 외국인들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일 년 중 가장 양기(陽氣)가 왕성한 날, 단오(음력 5월 5일)를 맞아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여름향기, 단오' 세시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단오와 관련된 전통 세시 체험과 놀이 등 총 14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단오는 예로부터 수릿날, 중오절(重五節), 천중절(天中節) 등으로도 불리며 큰 명절 중 하나로 여겨져 왔다. 선조들은 이날 나쁜 기운을 쫓아내고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는 단오제를 지내고 단오 부적을 썼으며, 여름을 시원하게 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부채를 주고 받기도 했다.

'창포물에 머리감기' 프로그램에 참가한 어린이들[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박물관 전역에서 펼쳐지는 여름향기, 단오에서는 제철 식물인 수리취를 이용해 만든 떡과 단오부채를 나누는 행사를 비롯해 창포물에 머리감기, 창포 샴푸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단오 부채 만들기 교육프로그램, 단오부적 찍기, 벼락 맞은 대추나무로 도장 만들기 등도 진행된다.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단오첩 백일장'도 실시되는데, 이는 신하들이 단오절을 축하하는 시를 지어 궁중에 올렸던 풍습에 따른 것이다. 참가자들은 임금이 신하에게 내려 주었던 단오 부채는 물론이고, 단옷날 속신으로 쑥호랑이를 나누었던 풍습을 좇은 '애호 향주머니'와 귀신과 나쁜 병을 물리치기 위해 팔에 매달았던 '장명루'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