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태풍 피해 막는다…해수부, 재난 대응계획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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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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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주경제DB]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해양수산부는 여름철 태풍 피해를 줄이고자 '해양수산분야 태풍대비 재난대응계획'을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항만, 증·양식시설, 선박 등 해양수산시설이 여름철 강풍과 해일 등 태풍으로 인해 연평균 642억여원 규모의 피해를 입었다.

해상은 육상보다 태풍의 영향을 먼저 받기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철저한 대비와 선제 대응이 필수다.

특히 올여름에는 라니냐의 영향으로 필리핀 동해 상에서 발생한 태풍이 세력이 줄어들지 않은 상태에서 중국 남동부 지역을 지나 단시간 내 우리나라에 도달할 가능성이 커 해양수산시설의 피해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태풍 경로 및 해양 정보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우리나라에 영향이 예상되는 경우 조기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태풍이 대만 북단에 진입하는 시점부터 24시간 유선 비상대기 및 상황 모니터링을 실시(준비단계)하고 이후 오키나와 북단에 진입하면 비상대책반을 가동(비상단계)한다.

또 항만·어항 등 취약 시설물을 사전에 점검해 보강하고 장기계류선박에 대한 안전조치 및 선박 대피·결박 조치, 증·양식시설에 대한 사전 점검 및 보완 조치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기존에 구축한 모바일 네트워크를 활용해 태풍 영향이 예상될 경우 어선, 소형 선박에 태풍 정보 및 안전조치 긴급 문자를 발송하는 작업도 한다.

이 밖에 본격적으로 태풍 영향권에 들기 전 방파제, 선착장, 갯바위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을 위험구역으로 지정하고 관리 실태를 점검하는 사전 조치를 완료하기로 했다.

정태성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여름철 태풍으로 인한 인명 및 해양수산시설의 피해를 막으려면 민간 차원의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어업인 등은 해상 기상에 각별히 유의해 태풍 영향권에 진입하기 전 선박과 시설물의 고박·보강 등 안전조치를 미리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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