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는 지난 27일 진행된 강도 높은 소환 조사 내용을 토대로 홍 변호사가 10억원이 넘는 조세를 포탈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홍 변호사는 거액의 수임료를 챙기고도 여러 차례 소득신고를 누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홍 변호사가 소득신고를 누락한 규모는 수십억원대로 추정됐지만 수사팀은 그가 내야 할 세금 등을 따져 조세포탈 규모를 10억여원 정도라고 파악했다.
홍 변호사는 2013년부터 지난해 사이 상습도박 혐의로 경찰과 검찰의 수사를 받았던 정 대표로부터 거액의 수임료를 받은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아울러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 부부 등 대기업 회장을 비롯한 재계 유력 인사들의 비리 사건에 정식 선임계를 내지 않고 고액의 '몰래 변론'을 한 의혹도 혐의점이 일부 드러났다.
검찰은 이르면 30일께 홍 변호사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또한 검찰은 법조계를 비롯한 전방위 로비를 통해 형사사건 해결과 사업 확장을 시도한 의혹을 받는 정 대표의 신병을 확보할 방안도 조만간 결정한다.
한편 상습도박 혐의로 징역 8년형을 확정받은 정 대표는 다음 달 5일 출소를 앞두고 있다. 검찰은 최근 정 대표가 네이처리퍼블릭 경영 과정에서 회삿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해 수사해 왔다.
검찰은 네이처리퍼블릭에 화장품 용기를 공급하는 Y사 등 납품사의 거래 비용을 부풀리는 방식 등으로 정 대표가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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