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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일본의 2차대전 피폭지인 히로시마의 평화기념공원을 방문, 희생자 위령비에 헌화한 뒤 원폭 생존자 모리 시게아키(앞쪽)와 포옹하고 있다. 모리는 히로시마 원폭 당시 일본군에 포로로 잡혀 있다 사망한 미국 병사들에 관한 내용을 조사, 이를 미국의 유족들에게 전해준 인물이다. [사진=AP·연합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원폭 71년 만에 피폭지인 히로시마를 처음 방문한 직후 일본 아베 신조 내각의 지지율dl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교도통신이 28∼29일 벌인 일본 내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55.3%로 지난달 조사 때보다 7%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27일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피폭지인 히로시마를 방문한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8.0%가 '잘된 일'이라고 반응했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 상승에는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 4월로 예정된 소비세율 인상(8→10%)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70.9%가 찬성했고 24.7%가 반대했다. 아베 총리 집권 중에 헌법을 개정하는 구상에는 54.9%가 반대했고 35.0%가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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