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와중에 대우조선해양 사외이사, ‘정피아’ 논란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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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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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운 업계 구조조정 방향타인 대우조선해양이 사외이사에 ‘정피아’(정치+마피아) 인사를 선임할 계획인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조선·해운 업계의 구조조정 방향타인 대우조선해양이 사외이사에 ‘정피아’(정치+마피아) 인사를 선임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조선이 한계기업에 봉착한 이유 중 하나로 꼽히는 낙하산 사외이사 선임에 따른 경영 감시와 견제 방기 논란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다음 달 13일 주주총회를 열고 김유식 전 팬오션 부회장 겸 관리인과 조대환 법무법인 대오 고문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할 계획이다.

이 중 조 변호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설립된 싱크탱크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이다. 박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도 전문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또한 새누리당 추천 몫으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제23회 사법시험(1981년)에 합격한 이후 대구지검 특수부장과 제주지검 차장검사 등을 거쳤다. 조선 관련 이력은 없는 셈이다.

현재 조전혁 전 새누리당 의원과 친박(친박근혜)계 유정복 인천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출신 이영배 씨 등은 대우조선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3월까지 대우조선 사외이사였던 이종구 전 새누리당 의원은 20대 총선 출마를 위해 직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 사외이사의 낙하산 인사를 둘러싼 논란이 구조조정 정국에서 화약고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한편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대우조선 사외이사들의 낙하산 논란에 대해 “앞으로 해양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인사를 사외이사로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49.7%)은 대우조선의 최대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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