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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롤링 선더’ 연설 “중국 아닌 대통령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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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30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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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서 모인 오토바이 행진 참가자들에 지지 호소

[사진=CBS 뉴스 화면 캡처 ]


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가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몰에서 '롤링 선더' 행진 참가자들에게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공격을 계속했다.

미국에서는 매년 한국의 현충일에 해당하는 메모리얼데이에 워싱턴DC에서 전쟁포로, 실종자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며 오토바이를 타고 퍼레이드를 벌이는 '롤링 선더' 행사가 열린다.

트럼프는 이날 연설에서 자신이 "중국이나 일본, 멕시코에 화내는 게 아니라 대통령에게 화내는 것"이라며 “중국은 종종 우리에게서 지식재산을 훔쳐 가는데, 이런 일이 생기도록 하는 경쟁력 없는 대통령에게 (자신이) 화를 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19조 달러의 빚더미에 올라앉아 있다"면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많은 나라가 의무적으로 내야 할 비용을 내지 않고 있으며, 우리는 일본을 보호하는데 일본은 왜 100%의 (미군 주둔) 비용을 내지 않는가"라면서 기존 주장을 반복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후보경선 과정에서 한국 등 주요 동맹국들이 미군 주둔 비용을 모두 부담해야 한다고 여러 번 주장해 왔다. 이런 주장은 외교 전문가들로부터 미군을 동맹국에 주둔시킴으로써 얻어지는 다양한 이익을 무시하는 편향된 논리이자 국제관계에 대한 무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은 그동안 외교와 관련한 자신의 발언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가라앉히려는 의도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는 일본이나 사우디, 중국은 거론했지만 한국은 언급하지 않았다.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실시되는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해서도 트럼프는 "(총기소지를 허용하는) 수정헌법 제2조를 폐지하려 한다. 힐러리는 (대통령) 일에 대해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등 비난을 이어갔다.

클린턴 전 장관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트럼프는 "최악의 (무역)협정인 나프타(북미자유무역협정)에 서명했다"고 공격했다.

메모리얼데이를 하루 앞둔 이날 열린 롤링 선더 행진에서는 수천대의 오토바이 행렬이 미 국방부 건물인 ‘펜타곤’ 앞에서부터 알링턴 메모리얼 브리지를 건너 내셔널몰 주변을 돌며 '자유를 향한 질주'를 펼쳤다.

1965년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의 북베트남 폭격 작전 이름에서 따온 '롤링 선더'는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전국의 바이커들이 전쟁포로와 실종자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워싱턴에 집결해 기념 행진을 하는 행사다.

올해로 29번째를 맞는 이 행사 참가자들 중에는 베트남전 참전 용사들인 60세를 넘는 고령자들이 많았으며, 가죽옷과 청바지 차림을 한 할아버지들이 부인이나 딸, 손녀 등을 오토바이 뒤에 태우고 행진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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