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은 체부와 경부로 구성되는데, 질에 연결된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자궁경부암이라고 한다. 이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 여성에게 발병하는 암 중 두 번째로 흔한 암이다.
자궁경부암의 약 80%는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의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전체 암 중에서는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증상으로는 대부분 성교 후 경미한 질 출혈이 가장 흔하다. 이러한 질 출혈은 처음에는 피가 묻어 나오는 정도이지만, 암이 진행되면서 출혈 및 질 분비물이 증가하고 궤양이 심화된다. 2차 감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악취가 동반되며, 암이 진행되는 주변 장기인 직장이나 방광, 요관, 골반 벽, 좌골 신경 등을 침범하게 되면 배뇨 곤란과 피가 섞여 나오는 소변, 직장출혈, 허리통증, 하지의 통증 및 부종,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심사결정자료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진료 인원은 지난 2015년 5만4603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5만313명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총 진료비는 4년 사이 800억원에서 856억원으로 7.0% 늘었다. 특히 환자수는 50대가 25.0%, 40대가 27.7%, 30대가 20%로 나타났는데, 30대 자궁경부암 환자수는 이 연령대 모든 암 대비 자궁경부암 환자수의 비율이 14.9%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