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듣는 충남 학부모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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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3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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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충남도교육청 학부모지원센터, 야간과정 늘리고 좋은 강사 확보해 호응 높아

▲당진 다정다감 학부모동아리 모습[사진제공=충남교육청]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주간에 강의를 듣기 힘든 맞벌이 학부모를 위해 야간과정을 늘리고, 좋은 강사진과 강의내용을 기획하는 등 학부모지원센터의 노력에 힘입어 충남도교육청 학부모교육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다음 달 중 교육지원청 학부모지원센터별로 인문학, 비폭력대화법 등 지역특색에 맞는 총 64개 교육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천안은 학부모 인성전문가 되기 학부모교실에서 안상헌 미닝(meaning) 독서경영연구소 소장이 인문학, 철학, 신화 등을 강의하며, 공주는 프라이드업 학부모대학에서 김도연 한국비폭력대화센터 강사가 비폭력대화법을 강의한다.

 금산 찾아가는 학부모교육은 동화작가 남혜란 씨가 그림책 놀이지도를 강의하며, 보령은 자녀생활 집중탐구시리즈 제7편 ‘엄마공부! 시작하자!’에서 김경집 교수, 이지영 작가, 이임숙 맑은숲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 등이 인문학, 경제학, 말공부 등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학교정책과 전은미 장학사는 “학부모교육을 평생교육 영역으로만 치부하는 경향이 있는데, 요즘 평생교육이 은퇴 후, 노령화에 초점을 맞추는 가운데 학부모교육은 인성교육, 부모의 역할 등에 특화돼있다”며 “특히 프로그램을 정해 순회하기보다 지역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게 충남도교육청 학부모교육의 특징”이라고 밝혔다.

 전 장학사 말대로 충남도교육청 학부모교육 64개 프로그램은 모두 지역에서 각자 주제를 정해 내용이 지역별로 다른 게 특징이다.

  현재 프로그램별로 접수를 받고 있으나 일부 학부모대학은 접수가 이미 완료된 곳들이 꽤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학부모대학은 좋은 강사와 강의내용으로 학부모들의 인기를 독차지해 상․하반기 교육과정 신청이 모두 1시간 이내에 마감되는 경우가 많다.

 상반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서산의 경우, 15분 만에 정원 120명이 차버려 현재 대기정원이 80명에 이른다.

 서산 학부모지원센터 김옥주 학부모지원전문가는 “선착순으로 접수는 하는데, 금방 마감이 돼 학부모님들께 죄송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2010년 거점센터 4곳으로 시작한 학부모교육지원센터는 지난해 14개 교육지원청별로 늘어나면서 지역에 더욱 밀착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중 당진 학부모교육지원센터의 경우, 학부모들의 뜨거운 호응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해 30% 수준이었던 야간․주말 강의 비율을 올해 60%로 두 배 늘렸다.

  아이들에게 가장 관심이 많은 30~40대 학부모들이 맞벌이를 하는 경우가 많아 시간대를 조절한 것이다. 그만큼 담당 실무자의 부담은 커진다.

 당진 학부모지원센터 윤인숙 학부모지원전문가는 “지역마다 수요조사를 통해 강의 특성에 맞는 시간대를 정하는데, 당진은 야간에 수업을 하면 참석률이 높다”며 “야간과 주말과정을 운영하는 게 쉽지 않지만 반응이 좋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해 학부모지원센터 학부모교육 직후 현장에서 설문조사에 응답한 2만1718명의 만족도 조사결과 97%가 만족한다고 대답한 데는 학부모지원센터 담당자들의 노력이 숨어 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지난 23일 주간업무보고시간에 이 같은 학부모지원센터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학부모교육과 학교혁신이 한 길로 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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